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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밌는 소재, 살리지 못한 개성 - 용사를 피해튀어라 398화 완결
    소설리뷰 2021. 8. 11. 21:36

     

    용사를 피해 튀어라

    저자 갈아만든 배

    출판 마야마루출판사

    발매 2021.04.28.

     

    책 소개

    나름 억울하게 죽고 일어나 보니, 그 유명한 판타지 세계! 흔한 직업으로 최강이 되거나, 최하위 직업으로 출세를 원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저 열심히, 농사나 지으면서 살려고 마음먹었는데. 세상은 날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렇게 남의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공평하게 뒤통수를 치며 진정한 평등주의를 실천하는 악당이 되어 열심히 살아가다 은퇴를 하고 이제 진정한 농업 라이프 좀 즐기려고 하니... “사부님!” 전직 악의 조직의 제자, 현직 정의의 용사님이 찾아왔다. 그냥 나 좀 내버려 두면 안 되냐?

     

    캐릭터 : ★★☆

     

    내용 : ★★

     

    필력 : ★☆

     

    총평 : ★★

     

    이 번에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하고 쓰는 첫 번째 리뷰.

    처음 이 소설 도입부를 읽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어? 이거 완전 영마악 아닌가?'였다.

    이계에 태어나서 어릴 적부터 방랑하다가 생존을 위해 흔히 악당이라고 하는 악의 조직을 전전하는 주인공. 신의 저주를 받아 이 세계 주민이라면 누구나 있다는 마력이 1도 없어 무력이 약한 주인공을 묘사하며 빠르게 세월이 흘러 불혹 중반에 접어든 주인공이 모 조직에서 새로운 제자들을 받아 키우면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까지만 보았을 때 떠올린 작품은 '영마악' 이었다. 워낙에 재밌게 읽었고 추후 잊을만하면 몇 번이고 완독했던 소설이라 비슷한 느낌의 이 소설을 찾았을 때는 솔직히 굉장히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누군가 그랬던가? 애초에 기대를 하니까 배신을 당한다고... 사실 분량으로 본다면 앞서 설명한 내용도 프롤로그에 들어가는 수준이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프롤로그만 간신히 넘기고 중도 하차했다.

    아... 트레이너 센서... 당신이 옳았습니다...

    위 평가처럼 캐릭터는 양판소 처럼 매우 단편적이지는 않았으나, 캐릭터의 콘셉트를 잡고 그 개성을 표현하는데 다소 아쉬움이 보였다. 특히 작중 주인공의 언행은 해당 나이에 걸맞은 것처럼 보이나 소설 속에서 묘사하는 감정 기복이나 생각 등은 10~20대 정도의 수준으로 보였다.

     

    모든 사람이 그 나이에 맞는 수준을 가지지는 않겠지만, 작중에 주인공은 어릴 적부터 불운으로 세상을 떠돌며 악의 조직을 전전할 정도로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방정맞기까지 한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작중 인물들에게는 연기로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이런 느낌의 중년이 속으로는 '나는 귀농왕이 될 거야!'라고 한다고 생각해 보라. 확 깬다. - 출처:던파 진:요원

    또 한, 주인공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하여 마력이 없다고 설정한 점은 말도 안 되는 먼치킨 무기 쇠빠따(에고웨펀 + 세계관 최고의 재료 + 오만가지 능력 등등)으로 있으나 마나 한 설정이 되어 무력적인 부분은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심지어 동료로 변신도 하더라...

     

    이 외에도 주인공 주변에 인물들이 가진 개성에 비해 빛을 발하지 못하는 등 내 기준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아 중도 하차했다. 최근에 이런 중도 하차 작품이 많은데 언제 다 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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